[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중앙부처 1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42%가 2주택 이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원내수석대변인·대전대덕)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청와대·국무총리·국무조정실과 중앙부처(18부 5처 17청 6위원회 2원) 소속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관보에 공개된 1급 이상 공직자(장·차관, 정무직, 공직유관단체장 등 포함) 총 655명의 재산등록자료를 전수조사 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자료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른 가장 최근 관보에 게재된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취합했다. 이는 지난 7월 이전 임용된 공직자에 한하고 있다. 이에 7월 이후 임용된 일부 장관들은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
만약 7월 이후 임용된 장관들을 포함하면 다주택비율은 더 높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재산공개대상 1급 이상 고위공직자 655명 가운데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275명(42%)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은 총 687채로 고위 다주택자 1인 평균 2.5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주택 이상 보유자도 12.2%인 80명에 달했다.
또 고위 다주택자 275명 중 111명(40.4%)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이 보유한 강남권 주택은 총 166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강남4구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2089~4082만원이다.
다주택비율이 가장 높은 부처는 대통령경호처로 다주택자 비율이 66.7%에 달했고, 교육부가 60.3%로 뒤를 이었다. 특히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국토교통부는 59.4%로 상위 3번째로 다주택자 비율이 높았다.
강남에 주택을 보유한 공직자의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은 공정거래위원회로 83.3%였고 국가인권위원회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75.0%, 기획재정부 60.0%, 대검찰청 59.1% 순이었다.
주택보유 유형별로는 대부분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아주 드물게 자녀명의의 아파트(분양권 포함)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공직자가 보유한 전체 주택 1006채를 분석한 결과 66.2%(666채)는 투기과열지구에 소재해 있으며 투기지역 주택도 461채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15(71%·분양권48개 포함)채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 73(분양권7개 포함)채, 기타 단독주택·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이 167채로 집계됐다.
정용기 의원은 “부동산 투기와 전쟁을 선포한 문재인정부의 고위공직자 2명 중 1명이 다주택자인 것이야말로 ‘내로남불’ 문정부의 위선을 유감없이 드러낸 단면”이라며 “문정부는 국민을 적폐 투기꾼으로 몰기 전에 내 집안 단속부터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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