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8월 중 물가와 실업률을 반영한 경제고통지수가 2011년 8월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위원장인 추경호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달성군)은 통계청이 공식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과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제고통지수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값으로서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경제고통지수가 높을수록 국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추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1년 이후 매년 8월을 기준으로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합한 경제고통지수는 올해 8월 6.2를 기록했는데, 이는 7.7을 기록했던 지난 2011년 8월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8월 실업률은 3.6%였으며 소비자물자지수 상승률은 2012년 4월(2.5%) 이후 5년 4개월만에 최고치인 2.6%였다.
월별 추이로 볼 때도 올해의 경제고통지수가 예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3월(6.4) 이후 월별 경제고통지수는 매년 하락세를 보여 오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을 웃돌기 시작했으며 지난 8월에는 올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추 의원은 “서민들은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길 바라고 있는데, 문 정부는 서민 생활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말로만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제를 발목 잡는 정책만 줄줄이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경제는 성장률 저하와 물가 상승, 청년실업률 상승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총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민들의 경제고통이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한가하게 ‘적폐청산’이라는 정치적 보복에 올인하면서 선거공학적 관점의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할 때가 아니라, 민생을 챙기고 미래성장전략을 다듬으면서 경제 체질을 튼튼히 하기 위한 경제구조개혁에 올인할 때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론적 근거도 불분명한 ‘소득주도성장’을 명분으로 더 이상 경제를 발목잡지 말고 기업과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정책으로 하루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정부 경제정책 방향의 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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