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제 침체는 지속되어온 현상이지만 수치로 어두움이 반영됐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의하면 4월 경상수지 흑자는 33억700만 달러를 찍었다. 이는 2014년 1월의 18억7000만 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월(100억9000만 달러)에 비해서 무려 1/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최근까지는 그나마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긴 했어도 지난 2012년 3월 이후 4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4월 수출이 급감하게 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타격을 입은 것이다.
물론 작년 12월 결산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등 본원소득수지 적자 규모의 증가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수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4월 수출은 40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2% 줄어 2009년8월(-20.8%) 이래 6년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입 감소율(18.7%)보다도 더 크게 줄어들면서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 124억5000만 달러에서 95억60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4월 수출 부진 이유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패널(-37.0%), 가전제품(-25.0%), 승용차(-18.3%) 등의 통관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 및 생산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경상수지마저 흑자폭이 크게 줄면서 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꺾을 수 있는 최근의 경제지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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