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이나현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반 총장은 25일 제주포럼을 기점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6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설명했다.
반 총장은 제주에서 개최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후 26일 일본으로 건너가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포럼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회동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30일 한국으로 다시 와 경주에서 열리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일정 공백이 있는 27~29일은 서울에서 머물 계획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반 총장의 방한은 작년 5월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반 총장의 방한을 두고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4.13 총선 이후 20대 국회 개원과 맞물려 있다는 점, 대선이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그렇다.
따라서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반 총장의 말과 행동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반 총장이 현 정치권에 잔잔하게나마 메시지를 던질 경우 그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자연스레 '반기문 대망론'이 피어 오를 수도 있다.
총선 패배 이후 새누리당의 대권주자는 사실상 전명 상태다. 오늘자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소속 대권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오세훈 전 시장으로 9%에 불과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0%)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18%)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이에 새누리당이 반 총장의 방한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새누리당 내 주류는 물론 비주류까지 반 총장을 대권주자로 '옹립'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 총장이 대권주자로 거론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 이후다. 그러나 현재까지 반 총장은 유엔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묵묵부답하고 있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작년 보다 다소 꺾인 상태다. 이에 이번 방한에서의 반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