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6만명 외치다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현장] 26만명 외치다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5.04.24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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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26만명 총파업 대회

[에브리뉴스=이준영 기자]

▲ 24일 민주노총 조합원 26만명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사진=이준영기자)

"우와 뭐지!"

종각역 부근 2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는 시민들이 갑자기 창가로 모여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창 밖 종각역 YMCA 앞 8차선 대부분이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시민들은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더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만드는 정부 정책 폐기', '공적연금 강화 및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라는 구호를 외치며 걸었다.

이날 민주노총 26만명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했다.

◆ 26만 근로자 일어나다…총파업 대회

▲ 24일 민주노총 조합원 26만명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사진=이준영기자)

민주노총과 시민 1만여명(주최측 추산)은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 총파업 대회를 시작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직원들도 9년만에 대규모 연가투쟁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는 부산, 제주, 광주, 대구 등 전국 17개 지역 26만여명의 노동자들이 총파업 대회에 참여했다.

오후 4시40분께 민주노총과 시민들은 건설부문 노동자를 선두로 행진을 시작했다.

26만명의 노동자가 총파업 대회를 한 것은 더 쉬운 해고와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만드는 정부 정책을 폐기하고 최저임금 1만원 등을 쟁취하기 위함이다.

 

▲ 24일 민주노총 조합원 26만명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사진=이준영기자)

◆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이날 민주노총은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노동시장구조개선은 저성과자 해고제도를 도입하고 취업규칙을 사용자 마음대로 하게 한다. 또 연공급을 폐지하고 직무 성과급을 도입해 사실상 임금을 삭감시키는 정책이다"며 "통상임금 범위를 축소하고 더 많은 비정규직을 만드는 정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최저임금 1만원으로 올려라"

▲ 24일 민주노총 조합원 26만명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사진=이준영기자)

참가자들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전수찬 이마트노동조합 위원장은 "마트 노동자들은 대개 최저임금에 준하는 급여를 받고 일한다. 현실과 맞지 않는 낮은 수준의 임금이다.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2015년 최저임금 시급 5580원(월 116만원)은 밥 한끼 값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OECD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은 전일제 노동자 임금 평균값 대비 최저임금 비율이 35%에 불과하다. 비교가능한 OECD 29개국중 20위로 하위권이다. 터키나 라트비아, 슬로바키아보다도 낮다.

반면 기업소득 증가율은 2000년 이후 국민총소득 증가율의 5배를 넘었다.

 

▲ 24일 민주노총 조합원 26만명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사진=이준영기자)

◆ "국민노후 위해 공적연금 강화하라"

공적연금을 강화하고 공무원연금 개악을 중단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민주노총은 "근로자 가운데 노후가 보장된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며 "우리나라는 노인 빈곤율이 43.9%로 OECD 국가 가운데 1위다. 노후에 대한 공적지출도 OECD에서 꼴찌다. 국민의 70%가 노후준비를 전혀 못하고 있다. 노후에 믿고 기댈수 있는 것은 공적연금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연금 정책 방향은 공적연금을 줄이고 사적연금을 활성화하는 방향이다"며 "공무원연금 개악을 통한 하향평준화가 아닌 기초연금, 국민연금 강화를 통해 상향표준화 하라"고 외쳤다.

 

▲ 24일 민주노총 조합원 26만명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사진=이준영기자)

◆ "근로기준법 전면적용,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하라"

민주노총은 근로기준법의 주요 내용을 적용받지 못하는 4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 348만명과 단시간 근로자 203만명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도 요구했다.

근로기준법의 적용범위를 1인 이상 모든 사업장과 가사노동자, 초단시간 노동자에게까지로 개정하라는 것.

이 외에 다른 목소리들도 나왔다.

민주노총 전국여성노동조합연맹은 "서울지하철 양 공사는 청소노동자들에게 종전 수당 삭감없이 주휴수당을 제대로 지급하라"며 "서울시는 자회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고용하라"고 말했다.

▲ 24일 민주노총 조합원 26만명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사진=이준영기자)
▲ 24일 민주노총 조합원 26만명이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악 폐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사진=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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