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윤진석 기자] 장애인들이 겪는 우울감이 비장애인들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장애인 날을 맞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조한진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밝힌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감이나 자살 생각을 할 확률은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비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이 10.3%, 또 자살 생각률이 4.2%인데 비해서,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4.5%, 또 자살 생각률은 19.9%나 차지했다.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겪는 우울감이 두 배 이상 높은 것.
특히 장애인 우울감은 연령이 높을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흔히 우리가 우울이 장애 때문에 생길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 장애와 우울감 사이에 인과관계가 직접적인 것은 아니고사회적 차별이 우울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사회적 격리가 우울의 또 다른 예측요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장애는 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손상을 가진 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14 장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추정 장애인 수는 272만 6천 명으로 집계됐고, 장애 출현률은 5.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만 명 중 559명인 셈인 것.
또한 추정 장애인구 중 등록 장애인구를 보면, 2014년 12월 기준으로 250만 명으로 등록률은 91.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93.8%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
장애 발생 원인으로 보면, 사고 혹은 질환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 비율이 88.9%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천적 장애인하고 후천적 장애인의 비율이 대략 1대 9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날 심상정 진보정의당 원내대표는 당내 상무위 발언을 통해 "장애인들이 겪고 있는 더 큰 어려움은 몸의 불편함보다 차별과 배제에 대한 마음 속의 아픔"이라며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는 오늘, 장애인 모두가 비장애인들과 함께 동등한 공동체 일원으로서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등급 폐지 등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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