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뛰자 주택 매매가도…전망과 대책은?
전셋값 뛰자 주택 매매가도…전망과 대책은?
  • 최동주 기자
  • 승인 2015.04.0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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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최동주 기자]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미친 전셋값'이라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3월 기준 단독, 연립주택 등을 포함한 전체 주택 전세가율은 전월보다 0.1%p 올라 6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아파트 전세가율은 70.7%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3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전세가격은 2월보다 0.46% 올라 전달(0.3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난은 당분간 심화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찬종 부동산경제 전문가는 2일 YTN플러스 경제전망에서 "올해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완화정책3법통과, 저금리정책, 서울 재건축아파트 이주 수요가 본격화 되면서 소형주택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반포동의 아파트는 1월, 2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두달 사이 1억까지 오른 곳도 있다"며 "아파트 전세난에 시달린 세입자들이 다세대, 연립 등 아파트 대체 부동산으로 전환매수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덧붙였다.

▲ 전셋값이 1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시스

이 가운데 서울시는 전세난 해결책 일환으로 빈집을 임대주택으로 보급하는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빈집을 활용한 임대주택 사업은 사회적기업 등이 빈집 소유주와 임대 계약을 체결한 뒤 집을 리모델링 해 입주자를 모집하는 방법이다. 임대료는 시세의 80% 수준이며, 입주자는 최소 6년 이상 머무를 수 있다. 서울시 주택정책 관계자는 "빈집 주인은 월세 등 소득을 얻을 기회, 세입자는 안정적이면서도 저렴한 거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미친 전셋값과 함께 주택 거래량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3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0.2%에 비해 0.3% 올랐다. 여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경매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경매시장은 낙찰 1건당 평균 7대 1을 기록, 5년 6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을 대신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집을 장만하려는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YT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추이에 대해 "큰 대출 없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 빌라나 다세대"라며 "뉴타운 건축 규제가 풀리면서 대량 공급이 이뤄져 내 집 마련 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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