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조, 무기한 노숙농성돌입 “구본무 회장 책임져라”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조, 무기한 노숙농성돌입 “구본무 회장 책임져라”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2.03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말 끝장교섭 끝내 무산… "해결 될 때 까지 노숙농성 진행 할 것"

 

▲ 2일 오후5시 여의도 LG쌍둥이 빌딩 앞 무기한 노숙농성 현장.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지연 기자

[에브리뉴스=서지연 기자]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구본무 LG 회장의 책임을 촉구하며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원청인 LG유플러스는 "원청업체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투쟁문화제 및 단체 농성을 진행하던 2일, <에브리뉴스>LG쌍둥이 빌딩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11, 용산구 한남동 구본무 회장 자택 앞에서 1차 단체 농성을 벌였다.

우리도 사람이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

현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함성소리로 가득했다. 길어진 농성으로 몇몇 노동자들은 지친 얼굴이었지만 이들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개선 업체 변경 시 고용 승계 원청 직접 고용 등 메세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들은 100여 일 넘게 장기파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측의 입장은 변함 없는 상태. '진짜사장'LG유플러스는 이들은 회사 직원이 아니라 하고, '바지사장'인 하청업체들은 결정권한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왜 구본무 회장을 언급했을까. 우병철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선전부장은 원래는 구본무 회장을 먼저 얘기하지 않았는데 투쟁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들의 책임자가 구 회장인 것을 알았다보유중인 주식을 따져봤을 때 실질적인 책임자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 2일 오후5시 여의도 LG쌍둥이 빌딩 앞 무기한 노숙농성 현장 ⓒ서지연 기자

생계위해 야간 대리운전 하는 노동자 많아

교섭이 지연되는 동안 노동자들은 생계문제, 건강악화 등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비정규직 노동자 이 씨는 생계를 위해 낮에는 농성을 하고 밤에는 대리운전을 한다며 한숨을 쉰 뒤 농성이 길어지면서 생계문제로 인해 인원이 줄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우 부장은 우리는 LG의 당연한 정직원이라고 생각하고 10년 넘게 일해 왔는데 회사에선 하청업체 직원이라더라며 하청업체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지침을 내려줘야 가능하다고 농성의 이유를 거듭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6개월간 교섭을 했지만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지난해 10월 초 쟁의행위에 돌입, 같은 해 11월에는 전면파업을 시작했지만 해가 바뀌어도 LG구본무 회장은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뒷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대화로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현재 경총(경영자총협회)이 대리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원청업체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경총(경영자총협회)을 협력업체로 내세워 협상 권한을 위임했다. 경총 측의 얘기를 듣고자 통화를 시도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한편 LG유플러스 노조와 함께 희망연대노조소속인 SK브로드밴드 노조도 2일부터 SK서린빌딩(본사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4호
  • 대표전화 : 02-786-7862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회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