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효성그룹과 삼성그룹 등 대기업들이 비주얼을 강화한 사보(社報)에 앞장서고 있다. 기존 규격화된 틀에서 벗어나 모바일을 활용하거나 휴대가 간편한 작은 형태를 적용하면서 사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사보의 주요 트렌드는 비주얼을 강화한 시각화·모바일화다.
효성은 기존 사보의 판형을 가방에 쏙 들어가는 컴팩트 사이즈로 변경해 휴대가 간편하도록 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읽는 사보’를 ‘보는 사보’로 개편했다는 점이다. 인포그래픽을 적용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칼럼 확대와 사내인트라넷을 통해 PDF사보를 모바일로 볼 수 있게 접근성을 높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효성은 최근 대한민국커뮤니케이션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1회(2013년), 사보협회장상 2회(2012년, 2014년) 등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삼성은 새해부터 오프라인 사보 대신 모바일로 발간되는 사보 ‘삼성앤유 프리미엄’을 내놨다. 이를 통해 회사 관련 컨텐츠뿐만 아니라 사회 화두나 대중 관심사에 대한 내용을 골고루 다룸으로써 삼성과 사회의 소통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격월로 발행되던 삼성의 오프라인 사보인 ‘삼성앤유’는 2009년 7월 사내보 ‘삼성저널’과 사외보 ‘함께하는 사회’를 통합해 창간됐고 지난해 말 폐간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사보 ‘아시안뷰티크리에이터’ 모바일 웹 페이지를 개설했다. 파격적인 점은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배포해온 사보를 외부에도 개방한 것이다. 동영상 컨텐츠 추가 등 오프라인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색다른 요소가 더해져
동영상 컨텐츠가 추가되는 등 기존 오프라인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색다른 요소도 더해질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B2B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기업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모바일 소통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10월에 사보를 개편했다. 기존의 사보를 모바일로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임직원의 은사를 찾아가는 코너 등 보는 재미를 더 했다는 평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새해부터 재계 CEO,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월간전경련’을 개편해 발행했다. 기존보다 이미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기기를 통해 디지털 매거진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 페이스북을 통해 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사보협회 김흥기 회장은 사보의 변화와 관련, “사보의 기본적인 기능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통”이라며 “최근 주요 기업들이 독자와의 소통 확대 및 적극적인 독자 참여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인포그래픽을 활용하는 등 비주얼을 강화하고 있으며,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