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조합원들의 힘찬 투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겸허히 반성하고 있다.”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8일 노조 소식지 ‘민주항해’에서 ‘2014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 데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다시 일어서 열심히 투쟁하겠다”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파업을 힘차게 진행하면서 회사의 노사정책과 동종사에 비해 열악한 임금 정책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부결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저 역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젊은 노동자들의 턱없이 낮은 임금을 제대로 보전해주지 못했다"며 "하지만 노사가 '임금체계 개선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초임 조정과 임금격차 해소를 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최소 1∼2호봉 이상 인상해 임금인상 부족분을 반드시 채우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적은 성과급에 합의한 것, 사무실 조합원들의 불만 요인인 연봉제를 저지하지 못한 점도 부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청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원들의 절박한 요구에 비해 부족하고 아쉬운 점을 보완해서 잘 마무리 하겠다"며 "한꺼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는 조합원들이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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