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가구공룡’ 이케아(대표 패트릭 슈루프)가 호된 신고식을 거쳐 한국에 상륙했다. 개장일(18일)을 앞두고 높은 가격, 일본해 표기 논란 등으로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었던 사실이 잊혀질 정도로 이케아 광명점 일대는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케아 측이 첫 방문자에게 지급키로 한 ‘100만원 기프트카드(상품권)’ 때문인지 개장 시간인 10시가 되기도 전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일본해 표기’ 논란을 의식한 듯한 움직임도 보였다. 곳곳에 태극기와 스웨덴 국기가 걸려있고, 패트릭 대표와 세실리아 요한슨 광명점장은 태극기와 스웨덴 국기를 흔들었다.
1~2층으로 이뤄진 매장은 한눈에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연면적 13만 1550㎡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광명점은 이케아 전 세계 매장 중 최대규모다. 창고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가구, 침구, 생활·주방용품 등 8,600여 개다. 매장에는 65개의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 공간은 80여 가구 방문 조사와 1천여 명의 전화 조사를 통해 얻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구를 내세운 이케아 광명점에는 사소한 생활용품을 판매해 사실상 대형마트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방용품이나 유아용 완구부터 식기류(내년부터 판매 예정)까지 판매해, 바로 옆에 위치한 롯데 아울렛과 상권이 중복된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케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식당 내 음식값. 스웨덴식 핫도그 콤보가 1000원, 소프프 아이스크림콘 400원, 타르트 콤보 2000원, 김치볶음밥 2000원, 파스타 2900원, 불고기 덮밥 3900원 등이었다.
국내에서 같은 메뉴의 가격이 어림잡아도 2~3배를 넘는 까닭에 지역상권의 타격이 예상된다. 이를 보여주듯 같은 날 7km 떨어진 광역역 사거리 인근 300여개의 광명가구단지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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