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 현장검증, ‘담담’하게 재연…정신없어 시신훼손?
박춘봉 현장검증, ‘담담’하게 재연…정신없어 시신훼손?
  • 음지원 기자
  • 승인 2014.12.17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검증 끝내고 "우연히 발생했다. 미안하다"
▲ 17일 오전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피의자 박춘봉 (55·중국국적) 이 피해자 시신 일부를 비닐봉지에 넣어 버린 수원천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뉴시스

[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경찰이 수원 팔달산 토막사건의 피의자 박춘봉(56.중국 국적)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17일 박춘봉은 동거녀 김모 씨(48)를 살해한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단독주택과 200m 떨어진 교동 반지하방, 시신 유기장소인 수원천변으로 이동하며 범행을 재연했다. 박씨는 검거 당시 복장인 패딩점퍼 차림으로 양손에 수갑과 포승줄에 결박된 상태였다.

경찰은 분개한 주민들로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기동대 등 30여 명을 배치해 골목 입구부터 통제했다.

현장검증에 동행한 주민들은 박씨가 아무런 반응 없이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할 때마다 욕설을 쏟아내며 박씨를 질타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주택 안에서 스스로 범행 과정을 설명해 가며 담담하게 재연했다"며 "죄책감을 느끼며 흐느끼는 등의 행동은 엿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목천동 야산에서 시신의 머리 등을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한 박씨는 현장검증을 끝내고 "죽이려는 마음은 없었다. 우연히 발생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신훼손에 대해선 "정신이 없었다. (김씨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19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4호
  • 대표전화 : 02-786-7862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회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