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검증 끝내고 "우연히 발생했다. 미안하다"
[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경찰이 수원 팔달산 토막사건의 피의자 박춘봉(56.중국 국적)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17일 박춘봉은 동거녀 김모 씨(48)를 살해한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단독주택과 200m 떨어진 교동 반지하방, 시신 유기장소인 수원천변으로 이동하며 범행을 재연했다. 박씨는 검거 당시 복장인 패딩점퍼 차림으로 양손에 수갑과 포승줄에 결박된 상태였다.
경찰은 분개한 주민들로 불상사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기동대 등 30여 명을 배치해 골목 입구부터 통제했다.
현장검증에 동행한 주민들은 박씨가 아무런 반응 없이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할 때마다 욕설을 쏟아내며 박씨를 질타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주택 안에서 스스로 범행 과정을 설명해 가며 담담하게 재연했다"며 "죄책감을 느끼며 흐느끼는 등의 행동은 엿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목천동 야산에서 시신의 머리 등을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한 박씨는 현장검증을 끝내고 "죽이려는 마음은 없었다. 우연히 발생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신훼손에 대해선 "정신이 없었다. (김씨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19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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