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노동자 '굴뚝 농성'에 사측 “법과 정의 무시한 것”
쌍용차 해고노동자 '굴뚝 농성'에 사측 “법과 정의 무시한 것”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12.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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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해고 노동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지난 1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안 70m 높이의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쌍용자동차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굴뚝에 오른 해고 노동자들을 향해 “법과 정의를 무시한 처사로서 사회질서 유지 차원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13일 새벽 4시경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평택공장 안에 있는 높이 70미터 굴뚝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쌍용차의 2009년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 필요에 따른 것으로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지난달 13일 대법원의 판결에 항의하고,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쌍용차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1월 대법원 판결로 쌍용차와 관련한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고 2009년 당시 인력구조조정이 법적 절차에 따라 합벅적으로 이루어졌음이 명백히 밝혀졌다”면서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기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므로, 정부 역시 불법행위를 방치하지 말고 확실한 법 집행을 통해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굴뚝 농성을 비난했다.

쌍용차는 굴뚝에 오른 해고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복직문제’를 거론하며 “복직문제는 투쟁이나 정치 공세 등 외부의 압력을 통해 해결 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현재 회사 정상화를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과 협력업체 구성원들의 고용 안정이 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처럼 논란 제기가 지속된다면 쌍용차는 기업이미지 훼손 및 국제 신인도 하락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경영정상화를 통한 8.6노사합의 이행에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쌍용차는 굴뚝 농성을 중단하라며 인근에 경비원과 직원 80여 명을 동원해 다른 해고 노동자들의 연대를 위한 공장 출입을 막고 있다.

한편 쌍용차 노동자들은 지난 2009년 정리해고에 반대해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 당시 굴뚝에 올라 86일간 농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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