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신고식 치르고 상륙 ‘D-1’…남은 과제는?
이케아, 신고식 치르고 상륙 ‘D-1’…남은 과제는?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12.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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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일본해 논란 ‘불끄기’…‘수동적’ 포지션 지적도
▲ ⓒ이케아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이케아코리아가 호된 신고식을 마치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개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케아는 광명1호점을 앞두고 일본해, 가격, 일자리 등 숱한 논란을 겪어왔다. 특히 일본해 논란과 관련해선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아 불매 운동까지 사안이 확대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성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리콜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이케아는 개점을 2주 앞둔 지난 4일 “글로벌 기업으로 국가와 국경, 영토 및 영해의 명칭을 존중한다”며 지난달 불거진 ‘일본해 표기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케아는 성명서를 통해 "이케아는 매년 전체 제품군 중 약 20%를 새로운 제품으로 변경하고 있다"며 "이의 하나로 프레미아를 2015년 중 전 세계 제품군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레미아는 실내장식으로 사용되는 세계지도다. 이케아의 이 같은 행보는 논란 이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조짐이 번진 데다 광명시의회의가 이케아에 대한 규탄결의안을 채택, 철수 촉구 움직임까지 보인 데 따른 수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케아는 논란이 된 세계지도(프레미아)를 내년부터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DIY(Do It Yourself·스스로 생활공간을 꾸미다)에 관심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케아는 일종의 교과서같은 존재였다. 유럽풍의 디자인, 소박하지만 참신한 제품 등으로 가구보다 하나의 작품으로 여겨졌을 정도다. 이 때문에 개점 준비 과정에서 보인 이케아코리아의 대응은 국내 고객들을 실망스럽게 만들었다.

논란이 확대되자 개점을 앞두고 서울역, 대전역 등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제품전시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행사 허가를 내준 코레일 측은 논란이 일던 지난달 19일 기자와 통화에서 “공기업과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취소 사유를 말한 바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일본해 논란이 된 세계지도 판매 중단으로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비싼 가격과 시간제 정규직 등에 대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이다. 이케아가 논란이 지속된 ‘일본해 표기’에 대해서만 한발 물러선 입장이라 다른 문제가 터져나오면 수동적인 포지션을 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궁지에 몰리면 발을 빼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해법’보단 ‘관망’ 스탠스를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정된 정착을 위해서 이케아가 안고가야 할 과제인 셈이다.

이케아코리아는 고가 논란에 대해선 “관세와 세금, 상품 수량 등 가격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소가 국가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제조 국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고 해명했고, 시간제 정규직에 대해선 ”이케아코리아의 모든 직원에게 근무시간에 따른 차별 없이 동일한 근무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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