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제2롯데월드 대리석 바닥 ‘균열·깨짐’>을 다룬 본지 단독 보도 이후 제2롯데월드가 보수작업에 나섰지만 일부 균열 및 깨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적한 영역에 대해선 일부 보수작업을 진행한 흔적이 보였지만 인근에서 깨짐 현상은 쉽게 발견됐다. 보수작업 부실 의혹이 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2일 본지는 저층부 쇼핑몰 매장과 대리석 바닥 일부의 균열 및 깨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서울서울3080’ 식당가 5~6층 시멘트 균열에 이어 대리석 바닥에서까지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보도가 나간 직후 롯데 측은 지난 17일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담당자가 해당 구역을 조사해 하자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기자가 보수작업 상태를 확인하러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지난 22일 오후 5시, 2·8호선과 연결된 롯데월드몰 지하 1층 바닥은 보수작업을 마친 곳이 더러 눈에 띄었다. 그러나 보수작업은 눈에 띄는 곳에서만 한정돼 진행됐고, 일부는 여전히 깨지거나 균열이 발생한 상태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24일 기자와 통화에서 “보수작업은 하자가 발견되는 경우 계속된다”며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건축구조 전문가는 이 같은 균열 및 깨짐 현상에 대해 “돌의 성질이 약할 경우 수분을 많이 흡수하면 균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바닥 슬래브를 양생하는 과정에서 크랙이 가면 대리석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중 지지 역할을 하는 슬래브에 금이 가면 관련 충격이 바로 위, 즉 대리석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 전문가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핑몰동 누드엘리베이터 3층 바로 옆 난간에선 의도를 알 수 없는 나무 지지대가 발견됐다. 이 곳은 지난달 금속 낙하물이 떨어진 난간과 같은 곳으로, 하중을 견디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세워둔 버팀목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취재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안전요원의 저지로 확인할 수 없었다. 롯데물산은 난간에 설치된 나무 지지대와 관련 “현장 담당자에게 알려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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