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월렛카카오’ 문자하듯 송금한다
‘뱅크월렛카카오’ 문자하듯 송금한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4.11.1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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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ㆍ가입은 불편, 사용은 간편한 전자지갑 서비스
▲ 뱅크월렛카카오 ⓒ뱅크월렛

[에브리뉴스=박효길 기자] 점심시간 직장 동료랑 점심을 먹으러 간 A 씨는 식사를 마친 뒤 동료들로부터 점심값을 걷는다. 근데 동료 B 씨 현금이 없단다. “나중에 줄게” 그러고 먼저 나간다. B 씨는 지난 번에도 현금이 없다더니 아직 돈을 갚지 않았다. 얼굴 붉히며 돈달라고 추궁하기는 그렇고, 가만히 있자니 억울한 A 씨. 이러한 경험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현금이 없다면 문자 보내듯 송금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다음카카오는 전자지갑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내놨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가 되어 있다면 복잡한 공인인증 과정 없이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하다.

설치와 등록과정은 약간 복잡하다. 일단 뱅크월렛카카오 앱을 설치하면 약관동의, 본인인증, 계좌정보, 비밀번호 등록의 과정을 거친다. 이 앱을 설치 후 시작을 하면 가상 선불카드 뱅크머니 등록과 모바일 현금카드 등록 화면이 나온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친구에게 송금을 하기 위해서는 내 계좌에서 바로 송금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계좌에서 내 가상계좌인 뱅크머니로 돈을 충전해서 친구에게 송금하는 형식이다. 중간에 뱅크머니라는 과정이 더 생긴 셈이다. 뱅크머니에 충전해서 쓰고, 만약 쓸 일이 없다면 다시 내 계좌로 돈을 옮길 수도 있다. 충전도 간단하다. 충전 금액을 입력하고 계좌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이처럼 편리한 뱅크월렛카카오도 몇가지 아쉬운 점이 보인다. 일단 이 서비스는 금액 제한이 있다. 일일 최대 10만 원까지 보낼 수 있고, 뱅크머니 받기 한도는 1일 50만 원, 충전 한도도 최대 50만 원까지 제한하고 있다. 사용용도가 주로 식사값, 경조사비, 회식비 등 비교적 적은 돈이 들어가는 곳이라 큰 불편은 없어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10만 원의 한도는 적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이 서비스는 현재 송금에 따로 수수료가 들지 않지만 차후 송금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서비스의 예상되는 용도가 점심값 등 송금액이 대부분 소액인데 수수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거기에 또한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유도하는 범죄에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 과거 카카오톡을 이용해 종종 이 같은 범죄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파트 정성열 매니저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송금자도 본인인증을 거치지만 수신자도 본인인증을 거친다”며 “또한 송금시 카카오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데 다음카카오 서버에서만 가능한 인증마크를 메시지에 부여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마크만 잘 확인한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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