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제2롯데월드가 또다시 검색어에 올랐다. 이번엔 엘리베이터 사고다.
5일 소방당국과 관련 제보 등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동 사람·화물 겸용 53인승 엘리베이터가 7~8층 사이에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밤 9시15분경 발생한 사고로 당시 엘리베이터는 15분간 정지, 타고 있던 직원은 폐쇄증을 호소하며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에도 유사 사고는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5시경 에비뉴엘동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멈춰선 것. 타고 있던 승객이 비상 상황을 알렸으나 롯데 측 직원의 불성실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운영실, 소방안전실 등 다 확인했는데 그런 신고가 접수된 게 없다고 한다”고 강하게 부인한 반면 당시 운영실 직원은 “신고를 받고 해당 엘리베이터를 한 차례 점검했다. 큰 사고가 아니어서 보고는 따로 하지 않았다”고 이를 보도한 한겨레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30일엔 바닥균열 논란과 금속낙하물 사고 등으로 안전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이달 4일엔 8층 천장 일부에서 균열이 또다시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전문제로 임시개장을 미뤄왔던 제2롯데월드에서 개장하자마자 이 같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것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롯데 측은 논란이 일 때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논란 잠재우기에 나서지만 유사한 일이 계속되면서 해명이 변명으로 비춰지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균열 논란이 잇따르던 지난달 31일 기자와 통화에서 “(제2롯데월드가) 건축 초기단계부터 임시승인까지 안전논란이 계속되면서 (서울시나 시민단체 등에) 늘 해명하고 오해를 불식하는 행보를 보이며 여기까지 온 게 아니냐”며 “문제가 발생하면 수습에만 몰두하는 습관이 길들여진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실제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은 롯데가 평생 안고 가야 할 문제인 것”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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