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장민제 기자] 11월 상장이 예정된 삼성SDS에 삼성전기가 보유지분 전량을 구주매출하기로 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지난 27일 삼성전기에 공문을 통해, 삼성SDS 상장 과정에서 유독 삼성전기만이 보유지분 7.88% 전부를 구주매출하기로 한 이유와 절차 등에 대해 질의했다.
또한 최종 공모가격이 장외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할인된 수준으로 확정될 경우 회사의 이익을 위하여 구주매출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였다.
앞서 지난 22일 삼성SDS의 ‘증권신고서(지분증권)’ 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상장을 위해 구주매출 방식으로 일반공모를 하기로 결정했다. 희망공모가격은 주당 15~19만원으로, 평가액 217,543원에서 13~31%의 할인율을 적용한 금액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삼성SDS의 장외 거래가격은 주당 33만원에 형성돼 있고 최근 5주간 가격이 29~34만원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희망공모가격은 지나치게 할인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아울러 삼성전기가 삼성SDS 보유지분 전량을 구주매출 하는 것은 최대 1조원의 상장차익을 포기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연대는 이와 관련해 “장외시장에서의 거래가격을 적정주가로 보기엔 어렵고 희망공모가격은 말 그대로 ‘희망’일 뿐”이라며 “현 시점에서 회사의 손해나 배임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연대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기의 배임논란이 야기된 배경엔 삼성SDS의 특수관계인 주주 중 유독 삼성전기만이 지분 전량을 구주매출하기로 결정한데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지난달 공시에서 전량 구주매출 이유로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이라고 설명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기는 부채비율 69.1%, 현금 및 현금성자산 5,871.9억원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라는게 연대의 설명이다.
이에 연대는 삼성전기에 공문을 보내 이번 결정의 이유와 근거 등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고 최종 공모가격 확정 후 적정가격이 아닐 시 구주매출 결정을 철회할 계획이 있는지 질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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