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기아자동차 노조가 지난주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투쟁강도를 높이면서 출고 지연에 따른 계약 철회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계약 철회로 인한 저항 심리로 고객 이탈현상이 심화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사는 임급단체협상 진통으로 인한 부분파업으로 약 3만 대에 달하는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구매 계약을 철회한 고객도 천여 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14일 진행된 24차 본교섭이 결렬되면서 17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14일은 주·야 각 4시간에 이어 15~16일은 각 2시간, 17일엔 각 4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24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노조에 ▲기본급 9만4000원 인상 ▲성과금 및 격려금 430%+830만원 ▲사업목표 달성격려금 150%(타결시 100%+480만원, 12월말 180%) ▲신차성공 기념 장려금 3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타결즉시) 지급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제시안에 "상여금과 통상임금은 현대차와 동일하고 기본급과 성과급은 차별"이라며 “기본급 4000원, 성과금 20%, 격려금 40만원 등이 현대차보다 부족하다”는 것을 들어 형평성을 문제를 거론했다.
다만 빠른 협상의 문은 아직 열려있다. 기아차 노조 측은 현장에서 동의하는 안이 제시되면 언제든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노사는 이날 만나 집중 교섭을 벌일 계획이지만 입장차가 커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지난 8월 2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총 9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회사 측과 대리점 등 관꼐자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 차질은 2만2700여 대, 매출 손실은 3900억 원, 계약 철회는 1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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