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삼성가 ‘이재현 CJ그룹회장 탄원서’ 제출, 왜?
凡삼성가 ‘이재현 CJ그룹회장 탄원서’ 제출, 왜?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8.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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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Newsis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내달 4일 항소심 선고를 앞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범삼성가의 ‘탄원서 제출’을 두고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그의 형이자, 이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유산상속 문제로 송사를 벌인 뒤 두 집안의 사이가 틀어진 바 있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범삼성가가 이재현 회장의 탄원서를 제출(8월19일)하는 데에는 집안 여인들의 힘이 컸다. 범삼성가 여인들 중 가장 웃어른 격이자,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도움 요청에서 이뤄졌다는 얘기다.

손 고문은 최근 병환으로 죽어가는 아들을 위해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우려하던 고모와 숙모들도 탄원서에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여기에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장녀 이인회 한솔그룹 고문, 차녀 이숙희, 3녀 이순희, 막내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둘째 며느리 이영자씨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탄원서에는 삼성가의 여인들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이름도 올랐다.

앞서 상속소송 제기 이후 삼성과 CJ 두집안은 용인 선영에서 지내는 선대회장 추도식을 각기 따로 지냈지만, 맏며느리로서 손복남 고문이 CJ그룹 인재원에서 모시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제사에는 홍라희 관장이 참석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형제다툼으로 분란을 겪을 때도 삼성가의 여인들은 꾸준히 연락을 이어오면서 가족의 화해를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탄원서에는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원래 좋지 않았고,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됐으니 선처해달라는 내용과 함께 회장의 부재로 CJ그룹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의 다른 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건희 회장과 이재현 회장이 건강악화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만큼 가족간의 화해물꼬를 위한 내용으로 채워졌을 가능성이 크다. 삼성가의 탄원서가 1차원적인 탄원서의 의미를 넘어선 화해의 전조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삼성그룹과 CJ그룹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집안의 일이기 때문에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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