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협회 “배신감 느껴” VS 파리바게뜨 “허위 사실 유포”
제과협회 “배신감 느껴” VS 파리바게뜨 “허위 사실 유포”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7.2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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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협회, SPC그룹 향해 ‘신규 진입자제’ 촉구…강력 대응 시사
▲ (사)대한제과협회(회장 김서중)와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회장 유인철)는 23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PC그룹을 향해 신규 출점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Everynews

[에브리뉴스=연미란, 장민제 기자]동네빵집이 주축이 된 제과협회가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사항을 무시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빠져나가 동네빵집의 피해가 확산됐다며 SPC의 부당함과 부정함을 고발했다.

(사)대한제과협회(회장 김서중)와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회장 유인철)는 23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PC그룹이 동반위의 대기업 신규 진입자제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파리바게뜨의 비도덕적 양심과 동반위 권고사항 위반 등으로 인해 동네빵집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음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서중 대한제과협회 회장은 “제과제빵이 중소기업적합업종이 되고난 이후에도 온갖 변칙을 써서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피해 사례가 계속됨에 따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제과협회는 동네빵집 피해사례로 올림픽공원 출점 문제와 함께 이상용베이커리(경기 김포시)와 숨쉬는빵(전남 광양시), 아도르(서울 강남구) 등을 들며 파리바게뜨가 거리제한인 500m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와 함께 최근 SPC그룹이 계열사 삼립식품을 통해 ‘잇투고(eat2go)’라는 새 브랜드를 낸 것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SPC는 지난 1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잇투고’를 제과제빵 업종으로 신규등록했으나 직원의 실수였다는 해명과 함께 패스트푸드 업종으로 수정한 바 있다.

▲ (사)대한제과협회(회장 김서중)와 (사)한국제과기능장협회(회장 유인철)는 23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PC그룹을 향해 신규 출점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Everynews

제과협회, "확장자제 및 진입자제 합의, 1년 반밖에 안됐는데"

아울러 김 회장은 “지난해 2월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제과엄 업계발전에 최대한 협조하며 이해증진에 노력하겠다는 합의를 해놓고 왜 권고사항을 어기냐”며 “SPC그룹의 적합업종 권고사항 미이행과 부당행위, 신규 빵집 브랜드 진입으로 동네빵집들은 더욱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더 큰 규모의 대응을 시사했다.

유인철 한국제과기능장협회 회장도 이날 “상도예의를 무시하고 부당행위와 불공정 행위를 일삼는 횡포를 규탄한다”며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유 회장은 특히 파리바게뜨가 공정위(는 지난 5월 20일 거리제한 권고안을 폐지했다)의 경우처럼 적합업종 폐지를 언급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공정위처럼 거리제한 등을 폐지할 경우) 동네빵집은 다시 프랜차이즈에 밀려 죽게될 것”이라며 “부당함과 부도덕을 일깨울 때까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파리바게뜨는 중소기업적합업종 합의를 성실히 따르고 있다”며 “대한제과협회의 근거 없는 비방 및 영업 방해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과협회가 언급한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일일이 근거를 들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또 제과협회가 정의내린 동네빵집의 기준(해당 지점에서만 생산 및 판매가 이뤄지는 곳)을 의식한 듯 “아도르(서울 논현동)는 케익 주문 제작 공장으로 현장에서 케이크를 판매하지 않고, ‘접객시설’을 갖추고 구입한 빵, 케이크를 직접 소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동반위가 정의한 ‘중소제과점’에 해당하지 않으며, 동반위도 현장 실사를 통해 영업양수도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동반위가 제과협회가 제시한 위반 사례들에 대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합의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제과협회와 동반위간의 의견 마찰도 예상된다.

김서중 회장은 간담회 직후 “동반위가 해당 점포들에 대해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동반위가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보도직후 동반위에 우리(제과협회) 입장을 전했고 파악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맞섰다.

<에브리뉴스>는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위해 간담회 직후 문의했으나 동반위는 “아직 현안 파악 중”이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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