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반 판세는 새누리당에 유리한 것으로 조사돼 이목을 끌었다.
16일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 10일부터 닷새간 재보선 요충지이자 최대 격전지 10곳의 유권자 800명(유선전화 600명, 휴대전화 200명)을 대상으로 재보선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곳 중 7곳에서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이 우세를 보인 곳은 1곳에 불과해, 당초 박근혜 정부의 인사 난맥상과 지지율 하락으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던 새누리당이 한 발 앞선 모습이다.
그러나 여론조사를 진행한 엠브레인 측은 여론조사를 실시한 대상 비율의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기관과 중앙일보는 “아직 선거 초반이라 인지도가 높은 쪽이 유리한 데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600명) 비율이 휴대전화(200명)보다 높아 새누리당에 우호적인 답변이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43.2%를 기록해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15.0%)와 노회찬 후보(12.8%)를 압도했다. 나 후보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던 인물로 워낙 전국적 지명도가 높은 탓으로 분석된다.
여검사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수원을(권선) 역시 새누리당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 당선 전력이 있는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44.3%)가 백혜련 새정치연합 후보(2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정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여권 후보 분열로 패했으나, 당시에도 2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또한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후보도 뛰고 있어 야권연대 또한 변수다.
수원정(영통)에선 친이계인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33.7%,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가 21.5%를 기록했다. 정의당 대표인 천호선 후보가 7.3%의 지지율을 보여 이곳 역시 야권 단일 후보 논의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내리 5번 당선된 수원병(팔달)은 야권에 어려운 지역구로 평가되는 만큼 대권주자인 손학규 새정치연합 고문이 차출돼 뛰고 있다. 손 후보는 34.7%, 신진인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가 36.1%를 기록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원인 대전 대덕에서는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43.0%)가 박영순 새정치연합 후보(33.1%)를 앞섰다. 충북 충주에서도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46.7%)가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26.3%)를 앞섰다. 충남 서산태안 역시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35.1%,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가 23.6%로 나타나 우위를 보였다.
이밖에 경기 김포에서도 새누리당이 우세를 보였다. 새정치연합이 우세로 나타난 지역은 경기 평택을로, 이 지역에서 내리 3선한 정장선 후보(37.7%)가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33.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였고 응답률은 27.6%였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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