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대리운전 기사와 관련한 해명과 음주운전 당시 단속을 받는 동영상을 내보낸 언론 탓을 하며 뒤끝 있는 사과에 그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설훈, 이하 교문위)는 10일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및 자질을 집중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친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정 후보자는 “명백히 큰 과실이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1996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경찰과 실갱이를 벌이는 동영상에 대해서는 “이 사안은 모 방송사에서 묘한 방식으로 왜곡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민사소송까지 했겠느냐”며 억울함을 토로한 뒤 “언론의 공공성을 떠나 평범한 가정에 대한 폭력이었다”며 해당 언론사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젊은 기자로서 경거망동을 끊임없이 반성했고 이 문제에 대해 혜량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1996년 MBC <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가족끼리 왜 이래, 나 기잔데 소주 3분의 2밖에 안 먹었어”라며 기자 신분을 악용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커진 바 있다.
정 후보자는 KBS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SBS 정치부 차장, 보도본부 부국장급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2012년 새누리당에 입당한 이후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공보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올해 3월 아리랑 TV 사장으로 임명돼 낙하산 임명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더해 아리랑 TV 사장으로 임명된지 불과 3개월 만에 또 다시 장관 후보로 낙점돼 낙하산 임명 논란은 사그라들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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