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국빈 방한 2일차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4일 국회를 방문하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는 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강화 및 양국 의회 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정 의장은 시 주석에게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를 설치할 것과 한·중 의장간 교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정 의장을 예방하고 “한중 입법기구간 교류 협력은 양국 정치 정당간의 정치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이해협력을 증진하는데 중요한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양자관계의 하나의 하이라이트”라며 “중국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와 한국국회의 정기 교류체제는 이미 9차례 회의를 가졌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한관계는 잘 발전하고 있고 양국 각 분야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어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폭넓은 인식을 같이 했으며, 이를 통해 새 정세 속에서 양국관계 발전과 전반적 협력관계를 명확히 했다“고 평했다.

정 의장은 “동북아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한중일 3국 국민들의 역사에 대한 공동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으로 공동교과서 편찬을 지향하면서, 역사인식 교류의 장으로서 한중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를 설치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시 주석은 “의장님께서 중한일 역사연구공동위원회를 제안하셨는데, 이것은 3국의 정확한 역사를 세우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국은 일본과 관련된 역사문제에 대해 비슷한 역사적인 경험과 공동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지난해 8월 중국 전인대와 한국 국회가 공동서명을 발표, 일본 측에게 진지한 태도로 침략 및 식민지배 역사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는데, 이는 주변국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동반자관계를 구축하는데 좋은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국회 방문에 대해 “의장님께서 의장 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한국에서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으로서 높은 덕망을 갖고 계시고, 중한우호와 양국 입법기구의 정당교류를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의장은 “내 이름이 옳을 의(義) 자에 화합할 화(和) 자를 쓴다”며 “주역의 ‘옮음으로 화합하는 것이 이득이다’라는 말처럼 오늘의 만남이 대한민국은 물론 중국과 시 주석에게도 큰 이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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