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7·14 당대표 선출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서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며 적은 재산을 강조하고, 후보 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하는 등 유력한 당권 라이벌인 김무성 의원 견제에 적극 나섰다.
특히 김 의원이 과거와 미래 프레임을 만들며 서 의원을 ‘과거’라는 틀 안으로 몰아가는 데 대한 맞대응으로 후보들의 숨겨진 과거를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19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책임대표가 되겠다”며 “국민의 뜻을 받아 국정을 주도하고 무한 책임을 지는 책임정당의 ‘책임대표’가 되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공직후보 검증의 잣대를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와 정당에도 마땅히 적용해야 한다”며 “당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객관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별도의 ‘후보 검증위원회’를 두고 후보검증 결과자료를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후보 검증과 관련, 서 의원은 “객관적인 검증은 경선 자체의 혼탁을 막고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공직자들도 전과를 공개하는데 (당대표의) 후보자들도 공개를 해야 한다”며 전과 공개를 강조했다.
이는 김무성 의원을 직접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카드로 읽힌다. 김 의원의 과거 대 미래라는 선거 슬로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서 의원은 며칠 전 “나를 과거로 몰고 간다면 김 의원의 전과를 찾아보라”며 김 의원의 전과를 정조준한 바 있다.
또한 서 의원은 “나는 대한민국에 땅 한 평 없으며 언제나 국회의원 재산순위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며 적은 재산을 강조하며 청렴함을 부각시켰다.
이밖에 서 의원은 “당·청의 관계는 당이 주도하는 ‘수평적 긴장관계’가 돼야 한다, 여당은 국민의 충복으로 정부가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감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례적인 당·청 협의체와 당·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한 이른바 상도동계 정치인으로 분류되며, 지난 2006년 공천헌금 사건으로 두 차례 실형을 받은 전례가 약점으로 거론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이(친이명박)계에 의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공천 낙천이 이어지자 친박연대를 창당하고 대표를 맡은 친박 핵심 인사다.
지난해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 화성갑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원내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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