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맥주시장 출사표…골목시장 공략?
신세계그룹 맥주시장 출사표…골목시장 공략?
  • 임상현 기자
  • 승인 2014.06.1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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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임상현 기자] 신세계그룹이 하우스 맥주전문점을 열고 맥주 시장에 진출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외식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빠르면 10월 중에 서울 강남에 자체 브랜드 하우스맥주 전문점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맥아와 맥주제조업’을 정관에 새로운 사업으로 추가, 맥주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국내 하우스맥주 시장은 지금껏 일부 맥주전문점에서 소규모로 공급돼왔으며, 대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업계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1호점은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식품관 ‘SSG푸드마켓’이 입점한 청담동 ‘피엔폴루스’나 강남점이 입점한 반포동 ‘센트럴시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전문점에서는 전문가들이 직접 발효시켜 제조한 프리미엄 맥주가 판매될 예정이다.

하우스맥주 사업은 정용신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사업계획을 진두지휘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사업에 진출할 당시부터 제조 방식, 운영법 등 세세하게 지시했다.

신세계는 같은 계열사 웨스틴조선호텔 등에서 일한 맥주전문가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의 맥주시장 진출 방침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 신세계가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맥주 시장에 진출하려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신세계 측은 편의점이나 맥주 시장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큰 골목상권 침해 논란 상생을 외치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편의점도 점주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독립형임을 강조했으며, 이번에도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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