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서구적인 식습관과 환경적·유전적 이유 등으로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치료방법은커녕 발병 원인조차 확실치 않아 제대로된 치료약도 없는 현실이다.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는만큼 치료법·치료약도 많아 환자가 적당한 선택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아토피 환자의 피부는 정상 피부에 비해 수분이 금방 증발해 피부 표면이 심하게 갈라지면서, 끊임없는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그 과정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주로 영아나 유아, 소아 등 어린 아이에게 흔히 발생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기게 되면서 대한민국은 아토피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김찬섭 HRFC(Health Recovery Food Corporation)대표는 “아토피는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잘못된 먹거리와 유해환경 물질로 인한 독소가 몸 안에 쌓여 발생한 소화기질환(내피질환)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피부의 치료만으로는 아토피가 결코 나을 수 없다”고 말한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주)에치알에프씨는 이런 점에 주목해 내(內)피부에 발생하는 문제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천연엽록소로 만든 환(丸)을 복용하고, 겉피부에는 같은 원료의 스프레이 엑기스를 발라 겉과 속을 동시에 회복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뽕잎과 보리 잎에서 추출한 엽록소를 주 원료로 한 ‘그린페이스(건강을 살리는 푸른약속)’ 시리즈를 출시한 것이다.
초기 김 대표는 난치병치료 연구에 매진해오던 과정에서 천연엽록소가 각종 질병에 도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대표는 “천연엽록소가 아토피와 같은 난치병 완화에 큰 효과가 있음을 깨닫고, 특허를 출원하고 생산설비를 갖춰 천연엽록소를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엽록소는 식물세포의 엽록체에 존재한 후 광합성작용을 통해 탄수화물을 만들어 식물의 영양을 공급하는 먹이사슬의 기초로 정의된다.
천연엽록소는 세포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뿐 아니라 ▲깨끗하고 신선한 혈액 생성 ▲염증 유발, 암유발 물질의 중화 ▲소염작용으로 손상된 세포재생 ▲암세포나 바이러스 발생 억제 ▲항암작용·항콜레스테롤 작용 ▲해독·항알러지·혈압강화·항궤양 작용 등 각종 질병의 정상화에 기여한다.
민병길 카이스트 박사도 2001년 뽕나무 잎으로부터 분리한 수용성 천연활성 엽록소인 클로로필이 당뇨개선에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끈 바 있다.
그러나 아토피와 같은 난치병에 눈에띄는 효능을 보이는 ‘그린페이스(건강을 살리는 푸른약속)’ 시리즈는 의약품으로 취급돼야함에도 불구하고 건강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제약 임상시험을 거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임상시험 절차를 알아보려고 대학병원에 찾아갔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포기해야 했다”며 “연령별 표본이 전제돼야하고, 시험 대상에 필요한 보험 등 관련 비용이 막대했다”고 토로했다. 제약회사를 통한 제품출시도 고려해 몇 곳을 방문했으나 문전에서 박대당했다.
김 대표는 결국 발로 직접 뛰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제품을 들고 찾아간 전북 소재 한 아토피센터에서는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사용이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들려줬다. 안전성과 효능 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김 대표는 이대로 좋은 제품을 홍보조차 못한다는 사실이 아쉬워 직접 체험해보라며 제품을 두고 발길을 돌렸다.
그러다 어느날 제품을 꾸준히 써보고 싶다는 한 환자의 연락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당시 아토피센터에서 ‘그린페이스’ 제품을 사용한 사람이었다.
김 대표는 시중에 수많은 알러지 아토피 제품이 많이 나와서 먹고 바르고 있는데도 환자가 줄지 않는 현실에 대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만든 제품들이 쏟아지는데 환자가 줄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하며 “임상시험을 거치지못한 것들 중에 좋은 제품이 상당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개발한 제품들은 임상시험을 거치지 못해 의약품으로 인정은 받지 못했지만, 아토피 환자인 손자 등 지인들과 제품을 사용한 환자들을 통해 효능 입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 실제 아토피를 앓고 있는 그의 손자의 피부에 ‘그린페이스’ 제품을 바르자 부스럼이 떨어지는 등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이상 의약품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치료라는 단어대신 회복 등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김 대표가 더 부지런히 뛰어야하는 이유다. 이런 까닭에 최근 그는 ‘그린페이스’의 효능을 믿고 함께해줄 동반자를 모색 중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나의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한사람이 되고싶다”며 요한계시록 22:2절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를 언급해 “우리 민족에 조그만한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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