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SPC그룹(대표이사 허영인)의 상장사 삼립식품(대표 윤석춘)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5월 들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저력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사와 삼립식품 등에 따르면 전날 삼립의 주가는 88,500원으로 75,600원이었던 이달 초보다 17%(12,900원) 올랐다. 장 중에는 8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재까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 상승이다.
그룹 내부에선 식품유통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삼립푸드서비스앤드로지스틱스’ 설립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PC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20일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SPC계열 식자재유통업체인 ‘삼립푸드서비스앤드로지스틱스(이하 삼립푸드)’ 설립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실적때문에 저평가를 받았다가 글로벌 진출 후 높은 평가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공시 이후 첫 개장날인 19일 주가가 88,500원으로 뛰면서 분할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SPC그룹은 전문성을 강화시키고 역량을 키우기 위해 삼립식품 내 식품유통사업 부문을 삼립푸드로 분할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실적 개선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는 외국인의 매수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립식품을 12거래일 연속 순매수해 19억5600만 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연초 후 주가변동률이 35%에 이른다.
이 같은 영향으로 삼립의 주가는 올초부터 4월 중순까지 오름세를 유지해 왔다. 다만 4월 중순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주가는 이달 초보다 오히려 1100원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4월 중순 이후 주가 하락과 관련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은 경영에 의한 내부적 측면도 있지만 다양한 외부적 요인도 접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립식품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6월부터 삼립청주공장과 에그팜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올해 3분기부터 공장 발전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 같은 다각화로 삼립식품의 매출액은 2011년 6,272억 원과 2012년 8.334억 원을 거쳐 올해 1조 662억 원을 달성해 ‘매출액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연매출이 1조 원을 넘는 식품기업들을 일컫는 ‘매출액 1조 클럽’은 2007년 당시만 해도 CJ, 농심, 롯데칠성 등 5개 기업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삼립식품이 포함되면서 십여 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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