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선 ‘차기 당대표와 연관성’, 야권 ‘통합 후 첫 원내대표 선출’ 주목할 대목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여야가 다음달 8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양당 차기 원내사령탑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14일까지다.
새누리당의 경우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7월 14일 전당대회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 통합 후 첫 원내대표 선출이라는 점에서 두 공동대표 체제를 견제할 세력이 선출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민)가 확정한 원내대표 선출일을 공식 추인했다. 새누리당에선 당초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인 5월 13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앞당기는 것으로 잠정 결정한 걸로 알려졌다.
與, 애도 정국 속 ‘이완구 추대론’ 무게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로는 충청권의 이완구(3선, 충남부여·청양군) 의원이 유력하다.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설 주호영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선출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의원은 박근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6·4 지방선거의 접전지인 충청권 표심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당내에 형성돼 있다.
당초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내비쳤던 남경필 의원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고, 영남권에선 이 의원에 대적할 유력후보였던 정갑윤(4선, 울산 중구)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의원도 울산시장 출마를 선택하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 상황을 감안해 ‘조용하게 치르자’는 당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추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野, 통합 후 첫 원내대표 선출…두 공동대표계 vs 옛 민주당 내 강경파 대결구도
새정치연합에서는 크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축으로 한 신주류와 기존 민주당 내 강경파 간 대결구도로 흐를 전망이나, 단일화 등의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
거론되는 대표적 후보로는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의원을 비롯해 3선의 김동철(광주 광산갑)·노영민(충북 청주 흥덕을)·박영선(서울 구로을)·조정식(경기 시흥을)·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 등이다.
이종걸 의원은 김한길 대표와 가까워 현 지도부 계열로 분류되며, 강경파 노선에서는 노영민-박영선 간 단일화 여부가 주목된다. 박영선 의원은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 좋은 미래’의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최재성 의원은 정세균 계열로, 조정식 의원은 손학규 계열로 분류돼 당내 계파 갈등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한 계파 간 세력다툼으로 봐서 승패를 가늠할 수는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의 후보자 등록은 오는 28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되며 선거운동 기간은 30일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부터 선거일 전날인 다음 달 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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