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등으로 잘 알려진 SPC그룹의 상장사 삼립식품(대표 윤석춘)의 상승세가 무섭다. 웰빙 먹거리 개발 등으로 종합식품회사의 1인자로 우뚝 서기 위해 마련한 발판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삼립식품은 2011년 계열사인 샤니와 합병하면서 제빵에서 7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실키 단팥빵’ 시리즈는 저가·프리미엄 두 가지를 출시해 저가형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건강 콘셉트로 출시한 ‘테이블 에잇’도 뒷심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무설탕 식빵을 선보인 가운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테이블 에잇을 선보인 것이다.
테이블 에잇(8)은 영양, 비타민, 유기농 및 자연친화 등 8가지 건강 원칙을 중심으로 한 제품이다. 예컨대 설탕을 넣지 않고 포도 농축액만을 사용해 식빵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6년 떡 프랜차이즈에 본격 나선 삼립식품은 ‘빚은’ 1호점을 낸지 5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다. 애초 5년 안에 5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한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대표 떡 브랜드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2012년 원재료 등을 공급하는 회사 밀다원 인수가 삼립식품을 식품유통 사업부문의 성장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곡물 제분과 임가공 등을 맡은 밀다원과 육가공업체인 알프스식품은 파리크라상 등 삼립 내 주요 계열사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초 삼립식품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는 6월부터 삼립청주공장과 에그팜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올해 3분기부터 공장 발전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 같은 다각화로 삼립식품의 매출액은 2011년 6,272억 원과 2012년 8.334억 원을 거쳐 올해 1조 662억 원을 달성해 ‘매출액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연매출이 1조 원을 넘는 식품기업들을 일컫는 ‘매출액 1조 클럽’은 2007년 당시만 해도 CJ, 농심, 롯데칠성 등 5개 기업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 삼립식품이 포함되면서 십여 개로 늘었다.
이런 까닭에 영업이익도 지난해 113조 원에서 올해 359조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2012년 1월 최저 1만 원대를 기록했던 삼립식품 주가는 현재 7만 원대(74,800 전일 대비 800하락, -1.06%)로 고공 상승하고 있다.
손영길 삼립식품 마케팅 팀장은 23일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매출액 1조 달성과 관련, “제빵류가 매출액 50프로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외 다른 신사업 등도 매출액 달성에 영향을 줬지만 삼립이 제빵으로 시작하고, 가장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여전히 매출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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