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무공천 재고, 안철수식 새 정치 종언 고한 것”

“기초선거 무공천, 국민들 관심 없다”

▲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Newsis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9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결정을 두고 “이번 과정을 통해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는 종언을 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처음부터 방향성이 잘못됐다”며 “그래도 참신하고 기대되는 측면이 있었지만 이번 과정을 통해 안철수 의원식 새 정치는 종언을 고한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결정 기자회견에 대해 “무공천을 철회하기 위한 수순인 것은 다 아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실패는 예견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폐지 문제에 대한 국민들 성원이 약했던 것을 지적했다. 그는 “당초 국민들이 열렬한 지지를 보인 것이 아니었다”며 “그것이 중요하다거나 삶과 직결되는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의 두 공동대표의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 천 대표는 “(지도자는) 옳다고 생각하면 당원들을 설득하면서 추진해 나가면 되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사과하고 스스로 결단해서 방침을 변경하면 될 일”이라며 “‘나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태도는 지도자로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천 대표는 “정당공천 페지는 정치개혁에 맞지 않으며, 이는 정치인들만 관심을 갖는 주제”라며 “이 문제로 4월에도 또 싸운다면 국민들이 야권에 대한 마지막 신뢰도 내버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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