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문제서 시작, 현역 의원의 과거 ‘불공정 선거운동’ 자인까지…논란으로 얼룩진 與 경북지사 경선과정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경선일정을 15일 가량 앞두고 후보들간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김관용 지사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29일 김 지사의 경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명재 의원이 “김관용 예비후보 장남의 병역 문제는 8년 전 내가 처음 TV토론에서 선거비용을 보전 받으려고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해, 야당과 상대후보들과의 비난이 확대되고, 이와 같은 발언으로 인해 김 지사뿐 아니라 박 의원의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지며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 의원이 김 지사 사무소 개소식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두 후보의 ‘아들 병역문제 의혹’ 공세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이나, 당시 자신의 선거운동 방식이 네거티브 전략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알 수 없게 됐다.
앞서 박승호·권오을 새누리당 경북지사 경선후보는 지난 25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박승호 후보의 지지자들은 31일 오후 서울로 상경하여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김 후보의 아들 병역의리 의혹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또 이날 박승호 후보 측에서는 김 지사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던 당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성명서를 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후보 측은 성명서에 “최경환 원내대표와 이철우 도당위원장 및 도당 공천관리위원 등은 지난 29일 김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 수준을 넘어 ’오야붕‘(패거리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일본어)을 모시는 똘마니처럼 충성 발언을 하는 등 경선 불공정 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표현을 사용했고, “공정경선 해치는 최경환과 이철우는 사과하고 당직을 즉각 사퇴하라”며 “그 다음에 특정인의 ‘X’가 돼 뛰어다닌다고 해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표현까지 썼다.
박 후보 측은 이 같은 성명서를 배포한지 30분도 채 안 돼 과격한 표현을 한 대변인을 경질하고 보도자료를 취소했으나, 결국 새누리당 경북지사 공천을 둘러싸고 후보 간 비방이 도를 넘어 ‘진흙탕 싸움’이 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