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신당에 새누리-연일 공세, 정의-경쟁·협력관계 가질 것
[에브리뉴스=박정은 기자] 야권의 통합신당이 16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데 대해 새누리당과 정의당 등 각 당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김(김한길)-안(안철수) 신당은 20여년 전 DJP연대를 베낀 짝퉁야합”이라며 비판한데 이어 17일에도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최경환 원내대표는 “김-안 신당이 당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인 정각정책도 마무리하지 않고 말 그대로 선거를 앞두고 간판만 바꾸는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했다”며 “새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이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앞둔 금조 정당에 불과하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선거용 신당이 정강정책도 없이 당부터 만들겠다니 내부골조도 없이 문패부터 다는 격”이라며 “정당은 정치적 주의와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만드는 것인데, 신당은 무엇이 같은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우선 간판부터 내걸겠다고 하니 선거용 야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심 최고위원은 특히 안철수 의원을 겨냥, “새 정치를 내세웠던 안 의원은 이에 답해야 한다”며 “한 예로 민주당은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인정하는 6·15 선언을 존중·계승한다고 했는데 안 의원은 과연 같은 생각인지 답해야 한다”고 노선정리가 되지 않은 신당의 출현에 대해압박수위를 높였다.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은 단순히 이름만 합쳐 콘텐츠 변화는 전혀 없고, 숫자만 불린 것”이라며 “마치 마트에서 행사로 판매하는 1+1 상품 같다”고 혹평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창당은 ‘도로 민주당’으로, 안 의원이 먼 길을 돌고 돌아 ‘헌 정치’를 위해 민주당에 입장한 결과”라며 “비례의원직 승계와 국고보조금 승계를 의식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가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탄생 소식에 야권인 정의당은 ‘경쟁·협력’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대표는 17일 국회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거대야당의 출현은 정의당에게는 도전이자 기회”라며 “정의당은 새정치민주연합과 경쟁하는 한편 협력할 일이 있다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의당의 행보과 관련해서는 “진보정치가 없는 대한민국 정치를 상상할 수 없고 진보정치가 없이 복지국가도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정의당은 자신의 길을 갈 것”이라며 “60년 양당 독점체제를 극복하고 정치세력과 문화와 제도를 모두 바꾸는 정치교체의 길을 가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통합 관측에 선을 그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독자 진보노선 입장을 재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은 외롭고 고단하지만 기득권 정치에 단호히 맞서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이다. 그 길에서 경쟁과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양당독점 정치체제 극복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진정 민생정치를 위한 자기혁신이라면 그동안 한국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 낡은 양당독점 정치체제를 극복하는 길에 나서야 한다”며 “국회의원 개개인의 특권 내려놓기 같은 도덕주의적 접근이 아니라 당으로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근본적인 정치개혁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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