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주춤하던 조류인플루엔자가 충남도에서 전북 김제 종오리 농장으로 이어지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16일 전북 김제 소재 종오리농가에서 AI 의심축이 심고됨에 따라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하고 이동을 통제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14일 충남 천안과 청양에서는 의심 신고 된 닭·오리 폐사체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소강국면에 접어든 AI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박 씨(54·청양군 운곡면 위라리)의 농장에서는 정말 검사 직전 폐사한 닭이 3마리에 불과했으나 검사가 진행되기 직전까지 폐사체가 200~300마리로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도가축위생연구소는 간이키트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분변 등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해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가에서 500m 이내에는 가금류 농장이 없으나 3km 이내에 사는 7가구 중 6가구가 닭 2만9090마리, 1가구가 오리 15마리를 키우고 있다.
도는 고병원성 확진이 내려진 전 씨(43·천안시 풍세면 보성리)의 육용오리 농장에도 40여 명의 공무원을 투입해 전 씨 농가에서 기르는 오리 2만2천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하고 이날 오전부터 매몰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농가와 반경 500m 내에 있는 종오리 농장 1곳(1만5000 마리)에서 기르는 3만7000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준비 중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3㎞ 이내 24개 농가(102만2000마리)와 10㎞ 이내 37개 농가(134만 2000마리)에 대해서 예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AI 발생지역의 특성과 역학적 관계 등을 검토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협의할 방침이다.
한편 AI 발생 한 달을 맞은 17일, 그간 의심축으로 신고 된 25건 중 20건이 고병원성 AI H5N8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닭과 오리 380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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