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완협 기자] 대림산업은 지난해 IFRS 연결기준 매출 9조8469억원과 영업이익 396억원, 당기순손실 103억원의 잠정 실적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수치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연결기준 매출액 2조4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4분기 총 5359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사우디의 쇼와이바 발전소와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의 LPG 가스플랜트 등 3개 적자현장에서만 4427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이들 3개 현장에서 추가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현지 기자재 가격 상승, 협력업체 부도, 자재물량 증가, 인건비 상승, 공기지연에 따른 돌관비용 발생 등의 원인이다.
3분기까지는 하도업체들의 원가상승에 따른 단가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를 반영하지 않았지만 향후 공사 수행에 차질이 예상돼 4분기에 반영하게 됐다는 것이 대림산업측 설명이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손실을 보였음에도 재무적으로는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2년말 123.8%에서 작년말 121.3%로 개선됐으며, 작년말 보유현금은 1조4800억원에 순차입금은 1421억원에 불과해 대형건설사중 재무구조가 가장 안정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 발생한 추가비용 가운데 1323억원은 공사준공시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액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4분기에 앞당겨 반영한 것”이라며 “공사손실충당금을 충분히 선반영했을 뿐 아니라 원가율이 악화된 대부분의 현장이 올해 종료되고, 작년에 신규 수주한 해외프로젝트의 평균 원가율이 88%대로 예년에 비해 양호해 올해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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