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완협 기자] 올해 정보통신업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자동차·건설업종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던 조선은 올해 다시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건설업종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의 수혜가 예상돼 2단계 개선되며, 기계와 철강업종은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설비 가동률 향상으로 각각 1단계씩 상승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2014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업종은 ‘맑음’, 자동차·기계·석유화학·섬유·철강·건설 등 6개 업종은 ‘그름 조금’, 정유·조선 등 2개 업종은 ‘흐림’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지난해 실적과 올해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한 것이다.
대한상의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조사 대상 9개 업종중 유일하게 ‘맑음’으로 분석된 정보통신업종은 모바일 스마트기기 확산속에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SSD,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와 중국, 태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LTE 스마트폰의 판매유지, 반도체 가격 상승세 지속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자동차업종은 세계 자동차시장 규모 증가, 노후차량의 교체수요 등이 긍정적 요인이지만 통상임금 관련 노동이슈, 엔저 등 악재가 여전하다.
석유화학업종은 작년에 이어 기초·중간원료 설비증설에 따른 생산증가와 전기전자, 자동차 등 전방위산업의 성장 등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지만 합성원료의 중국에 대한 수출 둔화, 중동 및 동남아 저가 제품과의 경쟁심화는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섬유업종은 올해 역시 동남아 시장 성장세, 신성장동력인 탄소섬유의 생산증가 등 호재의 흐름은 이어갈 전망이다.
철강업종은 작년 흐림에서 올해 구름 조금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올해 전년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포스코, 현대제출 등 주요기업들의 신증설 설비 가동률 향상에 따른 생산증가 등이 기대된다. 다만 신흥국의 과잉설비로 인한 경쟁악화로 당분간 기업들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전망이다.
기계업종은 올해 자동차, 건설 등 전방산업의 회복세 속에 장비류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종은 지난해 부동산시장 회복을 위한 각종 대책 등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도권 중심으로 기대되는 회복세,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에 따른 수도권 수혜 가능성 등 영향으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흐림’으로 예측된 정유업종은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 인도네시아가 정제공장을 확충하면서 석유자급률이 증가해 우리 기업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고, 나프타 수요 감소로 정제마진이 악화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선업종은 유일하게 전년 대비 올해 전망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방산업인 해운업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해양플랜트 부문은 발주 감소와 맞춤형 건조에 따른 납기 지연의 이중고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수봉 대한상의 상무는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선진국 경제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세계경제 회복의 기대감을 높다”며 “다만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불안 가능성, 엔저 장기화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악화 등 위험요소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은 인재양성과 기업시스템 재구축 등 근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을 기울이면서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을 재편하고, 정부는 선제적 위기대응을 통한 경제안정화, 제조업 경영환경 개선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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