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영철 기자] 한국고용정보원은 전국 만 25-49세 대졸 이상 비취업 기혼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여성들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인식, 구직노력 및 직업교육 경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 경력단절여성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10명중 9명은 ‘괜찮은 시간 선택제 일자리면 일 할 의사가 있다’고 답해,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여성)들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직에 준하는 근로조건형의 시간 선택제 일자리가 있으면 근로 의사가 있느냐’는 문항에 ‘일단 지원은 해 볼 것이다(70.3%)’, ‘무조건 지원 할 것이다(26%)’ 등의 응답이 나왔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의 희망 임금 수준은 ‘150-200만원(35.8%)’, ‘100-150만원(35%)’, ‘200만원 이상(22.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체 기혼여성의 93.5%는 ‘최소 월 100만원 이상’은 받아야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서 일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로조건은 ‘시간당 임금 수준(34.1%)’, ‘근무 시간대(29.7%)’, ‘일에 대한 내용 또는 업무 성격(15.1%)’ 순이었다.
경단여성들이 선호하는 시간 선택제 일자리의 주요 근무 형태는 ‘매일 출퇴근(46.7%)’, ‘주 3일(25.3%)’, ‘격일 출퇴근(15%)’ 등이었다.
선호하는 근무 시간대도 ‘9시 출근(48.3%)’, ‘10시 출근(44.3%)’, ‘5시 퇴근(36.3%)’, ‘6시 퇴근(23.8%)’을 선택한 응답자가 많아 경단여성들은 정상 근로제와 유사한 근무 형태의 시간제 일자리를 더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 근무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육아 및 보육 때문에’(37.9%), ‘자녀교육 때문에’(25.9%), ‘가사 때문에’(11.3%) 등의 응답이 나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 10명중 8명(80.5%)은 최근 1년 이내에 구직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노력을 한 경단여성들의 ‘최근 1년새 실제 입사지원 횟수’는 1회가 64.2%, 2회 18.5%, 3회 6.4%, 4회 이상 2.9% 등으로 조사됐다.
구직정보 획득을 위한 주요 경로는 ‘가족, 친지, 친구, 지인’(45.4%)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고용부 고용센터 및 워크넷 또는 시군구 취업정보센터’(29.3%), ‘인터넷 검색’(21.7%) 등의 순이었다.
취업을 목적으로 최근 1년 이내 직업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육아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5.5%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할 의사가 없어서’(23%), ‘교육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11.2%) ‘가사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9.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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