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 르노삼성자동차가 한국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르노삼성차는 1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전기차 SM3 Z.E. 출시 기념행사를 열고 법인 첫 고객인 LG화학에 1호차를 전달했다.
이를 시작으로 르노삼성차는 일반 기업체와 택시회사 등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지난달 14일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SM3 Z.E.는 이미 500여 대가 사전계약을 통해 기업에 판매됐다.
여기에 제주, 창원 등 일부 지자체에 도입 예정인 물량 100여 대를 포함하면 총 600여 대가 확정 판매된 셈이다.
지자체 중 최대 고객은 서울시였다. 서울시는 카쉐어링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SM3 Z.E. 100여 대를 주문했다. 이어 제주, 대전 등에서도 전기차 택시 등을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체에서는 LG그룹이 최고의 고객이 됐다. 이날 법인 1호 고객의 주인공인 LG화학을 비롯한 LG그룹은 SM3 Z.E. 200대를 업무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민간 보급물량을 200여 대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르노삼성차의 계획이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 모터스를 필두로 전기차가 세계적 추세라는 점이 그 이유였다.
프랑수와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은 "전기차 시장 초기에는 기업, 카쉐어링 프로젝트 등 공공 부문의 활용이 중요하다"며 "SM3 Z.E.의 고객 중 3분의 2는 기업이나 영업용 택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와 사장은 이어 "향후 기술력이 확보되면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최소 5년 동안은 어떤 형태로든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부산공장에서 SM3 Z.E. 1000대를 생산한 뒤 내년부터 연간 4000대 규모로 생산물량을 늘려 해외 시장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질 노만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회장은 "이미 홍콩에 전기차 100대 판매 계약을 마쳤고 이스라엘 시장에도 진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 전기차 시장의 선점에 나선 르노삼성자동차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지고 현대·기아차와의 경쟁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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