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검찰이 동양그룹에 대한 세무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지난 25일 서울지방국세청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동양그룹 계열사의 지난 2009년과 2010년 세무조사 자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 조사4국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까지 동양그룹 대주주와 계열사 간 지분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 주식 이동 조사를 실시한 바 있는데 이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에는 당시 동양그룹은 동양메이저와 동양레저를 중심으로 동양시멘트, 동양증권, 동양매직 등 23개의 계열사를 보유 중이었고 순환출자 구조가 복잡했다는 담겨 있다.

또한 창업주인 고(故) 이양구 회장에 이어 그룹을 맡은 현재현 회장이 외아들인 현승담 씨에게 그룹의 지배권을 주기 위해 동양레저, 동양메이저 등의 지분을 늘리는 중이었던 내용도 포함됐다.

따라서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이 자료를 토대로 세무자료 분석을 통해 주식거래를 통한 부당 지원 여부와 주식매입 자금 출처를 비롯해 변칙 증여나 계열사 부당 내부거래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으로 검찰은 세금 탈루 등도 밝혀낼 예정이어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동양그룹 관련자들을 소환해 탈세 경위 등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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