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우리 군이 지난 1989년 이후 추가로 땅굴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가 첩보 부족과 장비노후화로 밝혀졌다.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받은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89년 땅굴 발견 이후 추가로 땅굴을 발견하지 못한 원인’에 최근 땅굴 굴설징후 및 귀순자 첩보 등 관련 첩보 제한과 장비노후화/관련 자문기관과 연계한 탐사시술 개발 미흡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3년간 신규장비 도입 현황 및 신규 도입 계획(올해 예산 포함)을 보면 최근 3년간 신규장비 도입이 없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기계획상에는 내년도에 탐사 장비 2대 5.6억(라막 1대, 조덱스 1대) 시추기 1대(20억)를 신규도입할 예정이고 ‘15~’19년도 중기계획에 시추기 5대가 반영되도록 건의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5년간 땅굴 탐지 관련 민간제기 민원현황 및 조치내역을 보면 연천 구미리 ‘지하기계음 청취’ 등 13건의 민원에 대해 현장 확인과 합동조사를 통해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군은 북한의 굴설 능력에 대해 전방 땅굴뿐 아니라 주요 군사시설(지휘소, 포진지 및 탄약고)을 지하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비행장과 해군기지까지 지하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우리의 땅굴 탐사 능력은 현저히 떨어져 대책이 시급하다는 평가이다. 이 외에도 땅굴 발견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KIST의 김세윤 박사는 “서울시보다 큰 대규모의 유전 발견 확률도 1% 정도이다”며 “그럼에도 지질이 매우 복잡한 지하 200m에서 2m 크기의 땅굴을 발견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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