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축소에 책임 통감...서울시장 후보 거론에 ‘사실무근’
[에브리뉴스=강창우 기자] 사퇴설이 나돌았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했다.
진 장관은 27일 오전 국회의원 보좌관실을 통해 복지부 출입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장관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기초연금 공약 축소로 사퇴설이 나돈 지 닷새 만의 일이다.
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한다"며 "그 동안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서 송구하게 생각하며 국민의 건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의 사퇴는 예견된 것이었다. 진 장관은 측근들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무력감을 호소하는 등 스스로 물러나기를 희망한 측면이 있다.
진 장관은 진주의료원, 무상보육 문제 등에서 복지부가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등에 밀려 주무부처의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그 동안 생산적이지 않은 시간을 지냈다”고 말해 타 기관과의 갈등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이번 사퇴는 예상보다 빠른 결정이었다. 국정감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5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최근 무기력과 한계를 느껴 사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퇴할 거란 얘기는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와 때를 맞춰 정홍원 국무총리가 나서 진 장관의 사퇴설을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에 적어도 국감은 마치고 난 후에 결정 나지 않겠느냐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었다.
더욱이 진 장관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의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지난 3월 11일 복지부 장관에 취임할 당시에는 ‘현 정부의 실세’라는 말이 돌았기에 이번 진 장관의 사퇴는 여권의 새판짜기가 시작된 것이라는 관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하지만 진 장관이 실세에서 밀려났다는 건 섣부른 판단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때 여권의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진 장관이었기에 기초연금 축소로 야권의 집중포화에서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주장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 장관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이 없어 보이지만 어쨌든 진 장관의 사퇴를 시작으로 여권의 새판짜기가 시작될 거란 예측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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