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청와대 김선동 정무비서관이 전격 교체된 것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 비서관 교체가 앞서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중폭의 인사교체를 단행한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정가에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전날(28일) 김 비서관의 교체를 결정했다. 김 비서관이 국회 국정원(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청문회가 한창인 지난 22일 야당 소속 국조특위(국정조사특별위원회)위원들의 공개서한을 전달받은 터라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최근 경색된 대야관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국정원 국조특위 소속 민주당 정청래,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등은 지난 21일 ‘박근혜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을 전달하고자 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거부하면서 1차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날인 22일 이들은 두 번째 시도 끝에 공개서한을 김 비서관에게 전달했으나, 이 과정에서 야권을 중심으로 박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측이 김 비서관을 전격 교체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다만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실패한 김 비서관도 지역구 관리를 이유로 사퇴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정무비서관에는 검사 출신인 주광덕 새누리당 전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청와대는 정무비서관 뿐 아니라 서미경 문화체육비서관도 교체하기로 했다. 서 비서관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비서진 교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