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외면에 ‘나꼼수’가 나선다
방송사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외면에 ‘나꼼수’가 나선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3.07.21 11: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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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방송3사 촛불집회 보도는 SBS 1번뿐…김용민 “10만 넘으면 나꼼수 재개”

▲ 앞줄 왼쪽부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용민 <국민TV> PD, 주진우 <시사인> 기자@Newsis

[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방송 3사(MBC·KBS·SBS)가 지난 19∼20일 국정원(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규탄 촛불집회를 축소 보도했다는 비판에 휩싸인 가운데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나꼼수)’ 측이 방송 재개 입장을 밝혀 성난 촛불민심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방송 3사와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이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를 보도하지 않으면서 국가정보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이 묻히게 되자 ‘나꼼수’ 측이 대대적인 반격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9일과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선 20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 측과 ‘민주주의 지킴이 대학생 실천단’ 주최로 각각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지만, 이틀간 방송 3사의 보도는 1번뿐(SBS-19일 보도)이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19일 <광주시, ‘총리서명’ 조작…세계수영선수권 유치는 성공> 등 지자체의 묻지마 국제행사 유치를 톱기사로 내보냈고 이어 <태안 캠프 실종자 5명 시신 모두 발견…수색 마무리> <檢, 일가족 수사로 전두환 압박…‘수사 전환’ 언급> 등이 주요기사였다.

20일 <여야, 대화록 재검색…‘e지원’ 작동여부 미확인>을 메인기사로 내보낸 MBC는 <캠프유가족 “장례 무기한 연기” 교관 등 3명 영장신청> <檢, 전두환 압수물 분석…수사 단서 확보 주력> 등을 보도했다. 다만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 집회는 <노동계 ‘희망버스’ 울산 집결…반대 집회도 격렬>이란 제목으로 내보냈다.

MBC, 현대차 집회 1번 보도 VS KBS, 국정원-현대차 보도 안해

KBS는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는 물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철탑문화제도 보도하지 않았다.

대신 KBS는 19일 <“정상회담 전후 열린 ‘자체 회의록’ 2건도 실종”> <NLL 대화록 찾기 계속…여야 ‘네 탓 공방’ 가열> <‘사설 해병 캠프’ 실종 학생 5명 시신 모두 인양> 등과 20일 <“대화록 본문 검색해도 못 찾아”> <중부 오늘 밤 또 장맛비…다음 주 남부로 확대> <방학 시작부터 폭염…해수욕장 인산인해> 등을 집중 보도했다.

SBS는 19일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를 보도했지만, ‘23번째 기사’로 처리했다. <서울서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촛불집회 열려>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참여연대를 비롯한 20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대응 시국회의’는 저녁 7시 서울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2천 명, 경찰 추산 1천 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 문화제를 열고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고 짧게 전했다.

▲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앞에서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주최로 열린 국정원 사건 규탄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촛불과 손 피켓을 들고 있다.@Newsis

같은 날 <대화록 추가 검색 시작…여야, 책임 공방 가열>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실종 고교생 전원 사망> 등을 톱뉴스로 전한 SBS는 20일에도 <대통령 기록서고 첫 열람…재검색 여전히 난항> <‘사설 해병대 캠프’ 무자격 교관 등 3명 영장> 등을 주요기사로 내보내면서 비슷한 의제로 주말 뉴스를 장식했다.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를 외면한 방송 3사가 NLL(서해 북방한계선) 이슈를 놓고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미스터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전에 치중하면서 정치적 냉소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 상황이다.

그러자 ‘나꼼수’ 측이 나섰다. 앞서 세 번의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와는 달리 지난 19일 서울광장에서 <국민걱정원규탄 나라걱정콘서트>라는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집회에서 김용민 <국민TV> PD는 “다음 주에 10만 명이 모인다면 팟캐스트 나꼼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고 <미디어오늘>이 전했다.

김 PD는 “저들은(새누리당은) 횃불처럼 번지고 있는 우리의 촛불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한 뒤 “저들은 우리에게 선거에 불복하느냐고 시비 걸었지만, 우리가 언제 선거에 불복했느냐. 부정선거인지 아닌지 제발 그 진실을 얘기해달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나꼼수’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21일 트위터에는 이를 환영하는 멘션이 속속 올라왔다. @jhannXXXX은 “촛불의 힘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는 나꼼수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ktopgXXX은 “김용민 짱. 쫄지마!! 죽는 일밖에 더 있겠는가. 다음 토요 전국서 D 데이로 잡고 서울로”라고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일부 트위터리안은 ‘나꼼수’ 재개에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bookmXXXX는 “10만명 모이면 나꼼수 재개한다는 김용민. 돈 떨어졌나”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편 ‘나꼼수’는 지난 2011년 4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과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국민TV> PD 등 4명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BBK 연루 의혹을 시작으로,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 피부숍 의혹, 서울시장 보궐선거 디도스(DDoS) 공격 등 주류 언론이 파헤치지 못한 각종 의혹을 제기,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주요 권력층 핵심 인사들에게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했고 지난해 18대 대선을 하루 앞둔 12월 18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작별을 고했다. 이들은 마지막 방송에서 “미래를 위해 투표해 달라. 무엇보다 여러분 자신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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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2013-07-22 16:08:31
나꼼수 다수의 계층의 지지를 받고 싶거든 욕은 삼갑시다. 가끔 관심있어서 들었지만 욕때문에 거북해서
~ 수준있는 방송 기대합니다.

김상용 2013-07-21 11:46:05
진선미시불년이 앞장서 욕쟁이들이 다시등장했네,,,,덜떨어진개색기들이 다시등장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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