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최신형 기자] “우리는 얼마나 더 분노해야 하는가.(12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학생선언문 중)”
13일 새벽부터 서울, 경기와 강원지역에 한 시간에 30mm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는 등 최고 20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20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이하 시민사회 시국회의)’ 측이 국정원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제3차 국민촛불대회’를 범국민 집회 형식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국정원에 ‘셀프(Self) 개혁’을 지시했는데, 이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많은 국민의 인식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불법행위 전모를 밝히는 국정조사 실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민촛불대회는 박 대통령의 셀프 개혁과 국정원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를 거부한 새누리당을 성토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총학생회 학생선언문 ‘시국선언’ 불 지피나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가 전날(12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국정원 사태 규탄 집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시민사회 시국회의’ 측이 범국민 촛불집회를 예고, 꺼질듯하던 촛불이 다시 타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대 총학 측은 <우리는 얼마나 더 분노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학생선언문을 통해 새누리당의 NLL(서해 북방한계선) 논란 제기를 “정치적 위기가 닥쳤을 때 색깔론을 이용해 위기를 넘기겠다는 술책”이라고 비판한 뒤 “오늘 새누리당 집회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와 함께 행동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을 겨냥 “(우리의 학생선언문은) 제6공화국의 근간인 형식적 민주주의마저도 위협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을 향한 국민의 분노”라며 “새누리당과 국정원과 경찰이 일치단결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폭력으로 집회와 시위를 탄압한다면 더욱 큰 저항의 물결로 일어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KTX 민영화 저지와 철도공공성강화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KTX민영화 저지 범대위)’는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철도민영화 반대 범국민대회를 개최한 뒤 서울광장으로 이동, 국정원 규탄 범국민 촛불집회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 제3차 국민촛불대회는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이래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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