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문세영 기자] 일본 극우단체 소속 스즈키 노부유키(鈴木信行·48)가 이번에는 법원에 말뚝을 보내는 치졸한 행동을 단행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지난 3일 스즈키가 법원 민사26단독에 말뚝을 보냈다. 해당 재판부는 윤봉길 의사의 유족 등이 스즈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심리할 계획이었다.
이날 스즈키를 상대로 낸 손배소의 변론기일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일본 당국으로부터 송달보고서가 도착하지 않아 미뤄진 상태였다.
윤 의사의 유족 등은 스즈키가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있는 윤 의사의 순국기념비 앞에 말뚝을 박아 명예를 훼손했다며 1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배소송을 냈다.
법원 측은 이번에 스즈키가 보낸 말뚝이 위안부 소녀상에 테러했던 길이 1m 가량의 나무 재질로 된 말뚝과 동일한 것으로 보이며 포장을 개봉하지도 않고 곧바로 반송했다고 전했다.
스즈키는 지난해 9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 대한 보복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에 말뚝을 보냈다. 이를 통해 볼 때 이번 역시 손배소 관련 서류를 받은 것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말뚝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 주한 일본 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을 박은 스즈키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스즈키에 대한 공판기일을 오는 9~10월로 잡았으며 일본 당국에도 소환장을 보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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