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우리 정부는 탈북 고아 북송 문제와 관련해 안일한 자세를 취했다는 비난을 받자 라오스 정부 측에 탈북자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지속적으로 거부당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라오스 정부도 반격에 나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대사관이 면담을 요청해온 바 없다고 주장했다.
라오스 정부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 주라오스 남·북 공관 모두에게 동시 통보했으며 ▲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탈북자 면담을 요청한 적이 없고 ▲ 탈북자 9명이 한국행을 요구한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라오스가 이 같은 입장을 전하자 외교부는 “탈북 청소년 9명이 라오스 국경지대에 체포된 지난 10일 주모 선교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으며 곧장 라오스 중앙정부 공안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며 “국경지대로 이동해 이들과 면담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으나 라오스 측이 기다리라며 만류했다”고 대응했다.
라오스 역시 탈북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북송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탈북고아들이 라오스에서 심문을 받던 지난 17일간 우리 측 면담은 불허하면서 북한 인사들은 신분을 위장한 채 수차례 조사를 허용하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국제적인 비난에도 불구, 라오스 측은 불법 입·출국 용이국, 인신매매 경유국이라는 국제적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탈북자를 남한으로 송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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