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사망진단서 변조 시인...“점주와 국민께 사과”
BGF리테일 사망진단서 변조 시인...“점주와 국민께 사과”
  • 우종한 기자
  • 승인 2013.05.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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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협 “실질적 책임자 빠져 진정성 의심” 쓴소리
▲ @Newsis
[에브리뉴스=우종한 기자] 편의점 CU(씨유)를 운영중인 BGF리테일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잇따른 편의점주 자살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지난 17일 당사 가맹점주가 유명을 달리하신 일에 대해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히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께 위로와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사망진단서 변조와 관련해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서둘러 입장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업무 처리로 깊은 상심을 안겨 드린 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며 변조 사실을 시인했다.  
 
박 사장은 덧붙여 “이번 사태로 인한 어떤 나무람과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밝히며 “앞으로는 유가족 입장을 고려해 모든 일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시행할 것이며, 이번 일을 성찰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참여연대가 BGF리테일을 사문서 위조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잘못을 인정하는 만큼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17일 CU 가맹점주가 폐점 문제로 본사 직원과 다툰 후 수면유도제를 삼키고 사망한 사건의 해명자료를 배포하던 중 고인의 사망진단서를 유족 동의없이 공개했으며, 내용을 변조해 물의를 일으켰다. 
 
박 사장은 올해 사망한 편의점주 4명 중 3명이 CU가맹점이었다는 점에 대해 “변명할 말이 없다”며 “불황까지 덮쳐 고충이 더욱 컸을 점주들을 직접 찾아 뵙고 개선책을 내놓는 것이 유족께 사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전국 편의점 가맹자협의회는 대국민 사과에 홍석조 회장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실질적 책임자인 홍석조 회장이 아닌 (박재구)사장이 하는 사과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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