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방송통신위원장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이경재(72.인천 강화) 전 의원을 내정하면서 또다시 청와대 인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인선 발표 직후 논평을 내고 "이번 장차관급 인사 9명 중 3명이 인수위 출신으로 구성됐다"면서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오늘 발표한 장차관급 인사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한번 쓴 사람을 다시 쓰는 '수첩인사'와 '회전문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공정한 언론문화 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경재 전 의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 전 의원은 친박계 의원으로서 보은인사 시비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방송중립의지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치중립성이 담보되지 않는 인물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한다면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방송 및 언론정책이 되풀이될 것"이라면서 "국회 정부조직법 논의의 핵심주제였던 방송 중립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도 전에 박근혜 정부의 방송 중립의지에 물음표가 달린 것도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더 이상 인사문제로 인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말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탕평인사를 펼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장관급인 방통위원장에 내정한 이 전 의원은 인천 강화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정치부장, 대통령 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 공보처 차관, 15∼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18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위원을 지내는 동안 여야 격돌을 부른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박 대통령에게 조언했던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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