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문회에서는 남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 경위, 재산 증가, 국정원 수사권 이동, 서경대 전관예우 의혹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남 후보자는 이날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서경대 석좌교수 전관예우 의혹’과 관련, “육군 장학생 선발은 1학년 때 이뤄지는데 26명의 임용은 2008년도에 이뤄졌고 저는 2010년에 서경대로 갔다”면서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원광대에서 군사학 교수로 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운의 꿈을 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한 제자들이 로비에 의해 부당하게 장교로 임관됐다는 언론 보도를 봤을 때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 지 밤잠이 안왔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수사권을 검찰이나 경찰에 넘기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안보 수사는 전문성을 가지고 북한의 의도도 잘 아는 국정원이 하는 것이 능률적”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종전이 아닌 휴전 상황이고, 지금도 북한은 심리전과 통일전선절술을 획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전방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의지를 결집하고 거기에 어떠한 통일전선전술도 침투할 수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남 후보자가 육군참모총장 시절인 지난 2003년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와 위례신도시 아파트, 2004년 강원 홍천의 밭 매입 등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된 게 2003년이다. 용인 죽전에 있는 아파트는 1998년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고, 위례 미분양 아파트는 2012년 구입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용인의 아파트는 건설사가 부도나 물량인도 자체가 늦어져 2003년 등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위례 아파트는 송파구에 살면서 지인이 정보를 알려줘 구입하게 된 것”이라면서 “홍천 밭 매입은 전역 당시 우리나라 전쟁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쓰고 농사도 짓기 위해 샀다. 땅값이 오를 만큼 오른 뒤 비싸게 주고 샀고, 실제로 옥수수·고구마 등을 직접 심었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의 재산 증가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봉급 수령과 군인공제회 이자소득, 아파트 임대소득을 합쳐 7억원이 넘는 소득이 있었고, 저축한 액수는 총 소득액의 73%”라면서 “생활비는 다른 사람에 비해 적게 썼다”고 해명했다.
또 김현 민주당 의원의 ‘5.16 쿠데타에 대한 평가’에 대해 “그 시대를 살았던 한 개인으로서 답을 한다면 5.16은 쿠데타”라면서도 “그러나 잘 살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을 결집해 산업화를 달성해서 풍요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 후보자는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 도발 등 대한민국의 안보가 중대 기로에 서 있는 지금, 국정원에 주어진 가장 큰 책무는 확고한 안보태세의 확립”이라면서 “국정원은 이러한 시대적·국민적 요구를 명심해 국가안보라는 막중한 소임을 완수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라면서 “국정원장에 임명된다면 오직 국가와 국민에 충성함으로써 빈틈없는 안보태세 확립과 함께 국민에게 신뢰받고 강인하고 책임감 있는 정보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남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배석자를 두지 않고 혼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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